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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학의 중요성
1-1. 문학의 가치와 역할
- 문학은 우리 삶에 쓰임
- 문학을 포기하면 안 됨
- 문학을 통해 우리는 배고픈 사람을 구하고, 큰돈을 벌 수 있음
- 문학은 인간을 억압하지 않음
- 돈을 벌기 위해 삶을 영혼을 막는 것이 아니라, 유용한 것을 써야 함
1-2. 문학의 영향력
- 문학은 인간 삶의 주체성을 가지고 성찰하는 힘을 길러줌
- 문학을 통해 우리는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음
- 문학 강좌의 첫 강의에서 이 글귀를 통해 강사 본인의 고민과 자부심을 전달함
- 강사 본인은 문학을 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게 된 경험을 공유함
- (중요) 문학은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도 계속해서 손에서 놓아야 할 중요한 요소임
1-3. 문학의 가치
- 문학은 우리에게 풍부한 삶의 경험을 제공함
- 문학은 우리가 돈을 벌기 위해 살기 위한 단순한 수단이 아님
- 문학은 우리가 쓰임 받을 수 있는 가치가 있는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됨
- 문학을 통해 우리는 삶의 문제에 대해 성찰하고, 풍부한 생각을 나눌 수 있음
- 문학은 우리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함
2. 문학의 쾌락과 억압에 대한 인식 변화
2-1. 문학의 본질과 쾌락에 대한 이해
- 문학은 나중에 권력이나 돈을 얻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하지 않음
- 인간을 억압하며 삶이 가파르게 되는 대신, 문학은 원초적인 느낌의 단계에서 쾌락을 추구함
- (중요) 당의정이라는 개념을 통해 문학이 주는 메시지가 쾌락이나 공포에 의해 좌우되는 것을 이해함
- 강사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어머니의 목소리와 나직한 목소리가 주는 쾌락에 대해 설명함
2-2. 문학과 억압, 의무감에 대한 이해
- 문학은 억압하지 않으며, 억압당하는 것에 대한 인간의 부정적인 힘을 인지함
- 문학 작품을 읽음으로써 억압 당하는 것에 대한 공포감과 의무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음
- (중요) 문학 작품을 통해 억압 당하는 것에 대한 공포감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내가 해야 하는 일에 대한 의무감을 느낌
- (중요) 억압이 아닌, 의무감이 생기게 하는 문학 작품의 효과에 대해 설명함
2-3. 문학과 인생에 대한 깨달음
- 문학 작품을 읽음으로써 얻은 깨달음은 자신이 해야겠다는 의무감을 일깨움
- 문학 작품을 읽음으로써 얻는 반성과 깨달음은 성찰의 과정의 일환이며, 이는 나의 의무감을 갖게 만듦
- 문학은 나에게 길을 제시하지 않음
- 문학 작품 속에서 얻은 주장은 나를 억압하지만, 문학의 본질은 자신이 억압당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제공함
3. 소설과 문학의 중요성
3-1. 소설을 통한 나의 성장
- 소설을 통해 작가가 보여주는 세계를 읽고, 나를 억압하는 것과 억압당하는 것의 실체를 깨닫게 됨
- 지식인일수록 불만이 많으며, 이를 자각하는 것이 중요함
- (중요) 소설을 통해 주변 세계를 알게 되고, 나로 하여금 억압하던 것에 대한 반성과 의무감을 가지게 함
- 소설을 통해 억압받는 인간의 모습과 그에 대한 자각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게 됨
- 소설은 우리가 억압받는 세상의 부조리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을 키워줌
3-2. 문학의 역할과 기능
- 문학은 억압하는 것의 실체를 깨닫게 함으로써 자유를 지향하도록 만듦
- 문학은 나로 하여금 행동하게 만드는 동시에, 억압받지 않게 해줌
- 김천지의 '운수 좋은 날'을 통해, 1920년대 빈민층의 삶을 엿볼 수 있음
- 문학은 억압하지 않지만,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갖게 만듦
- 문학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삶과 세계를 보다 분명하게 선명하게 파악할 수 있음
3-3. 문학을 향한 김굉지의 인생
- 김굉지는 운수 좋은 날을 통해 1920년대 빈민층의 삶을 엿볼 수 있었음
- 김굉지는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삶을 방관한 것에 대한 반성과 의무감을 가짐
- 김굉지는 문학을 통해 폭력과 억압이 지배하는 사회에 대한 성찰을 함
- 문학을 통해 억압받는 세상에서 벗어나 자유와 평등을 추구하도록 함
- 문학을 향한 김굉지의 인생은 꿈꾸는 세계와 억압 없는 사회에 대한 꿈을 실현하는 데 영향을 미침
4. 문학의 중요성
4-1. 문학의 가치와 기능
-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 선생의 작품을 소개함
- 채식주의자 김현 선생과 김윤식 교수의 의견을 인용함
- 대체 인문학이 거짓 희망이 아닌 살아있는 시간을 가득 채우는 학문임을 강조함
- 인문학은 쉼 없이 자기 넘어서기를 거부하고, 주인노예변증법의 고리 부분을 따짐으로써 자양분을 얻음
- 인문학은 대체 무엇을 닮아야 할지 고민하게 함
4-2. 문학의 역할과 중요성
- 문학은 자기 자신을 만날 수 있게 해줌
- 문학을 통해 삶을 간접적으로 들여다보고 반추하게 함
- (중요) 문학은 성찰을 유도하고, 삶을 반추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함
- 문학은 교과서에서 학습 활동을 통해 성찰을 유도하는 학습 활동으로 강조됨
- 현대사회에서 성찰을 요구하는 것이 어려움
4-3. 문학과 인간 본성
- 문학을 한 평생 하면서도 인간으로 태어난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함
- 문학은 인간이기에 할 수 있는 유일한 쾌락임
- 악은 거침없이 길을 가는데 선은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제시함
- 악은 자신의 길을 가지만, 선은 의심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함을 밝힘
- 선의 길은 자신을 의심하고 증명하는 쉽지 않은 길임을 인정함
5. 문학을 대하는 자세
5-1. 문학, 대중을 대하는 자세
- 선과 악이 항상 자신의 길을 가는데, 왜 선은 항상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함
-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을 반목, 질서 분열, 갈등으로 설명하며, 약자를 깎아내리는 국민의 모습을 비판함
-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이념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필연성을 강조함
- 역사와 맥락을 허락하지 않는 자기 고집과 감정의 표출을 경고함
- (중요)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본인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사회를 바꾸는 본인의 힘을 강조함
5-2. 노벨 문학상 수상자 선정에 대한 소감
- '소년이 온다'라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감정이 지배하는 시대에 대한 우려를 표함
- 인류가 미래를 위해 역사와 민주주의를 공부해야 함을 강조함
- 부모님으로부터 독립된 주체적인 자기 인식을 통해 문학 작품을 읽어야 함을 주장함
- 잘못된 것들을 줄이고, 문학을 통해 자유롭고 행복한 사회로 나아가야 함을 역설함
- 2030 세대가 반성해야 할 것은 즉흥적인 감정 표출이 아니라, 역사와 맥락을 통한 깊은 사고임을 언급함
5-3. 자존을 높이는 자세
- 문학 작품을 통해 자신의 중심을 잡고, 잘못된 것들을 줄여나가며, 대한민국 사회를 개선하는 본인의 힘을 강조함
- 잘못된 것을 비판하기보다, 따뜻한 말로 공감하고, 공감의 수단으로 문학을 제시함
- 5시간 동안의 수업을 마무리하며,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함
화자 1
00:00
안녕하세요. 국어 영역 강사 심찬호입니다. 우리는 문학은 상위권의 변수다 라는 큰 주제로 장장 5시간에 걸친 긴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소주제 우리는 왜 문학을 해야만 하는가? 여기에 대해서 한번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앞서 저희가 진행했던 4개의 소주제 말해보자면 수능 문학은 상위권의 변수다 수능 문학에 대한 쓸데없는 오해 보기 문제의 본령은 무엇인가 수능 문학은 우리에게 무엇을 측정하고자 하는가? 이 4가지 소주제는 수능 문학에 국한된 이야기들이었구요. 오늘 다루게 될 이 소주제는 수능 문학을 넘어서 문학에 대한 이야기로 좀 확장해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입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 여러분들이 대학을 가시든 또 그렇지 않든 나이를 먹어가시는 데 있어서 문학이라는 것을 왜 우리가 포기하면 안 되는지에 대한 얘기를 집중적으로 해볼까 합니다.
화자 1
00:58
어 근데 제가 이 영상의 대본을 준비하면서 좀 걱정이 많았어요. 왜 그러냐면 기껏해야 저도 이제 학부생 때 잠깐 교수님들의 어깨 너머로 살짝살짝 문학을 맛봤을 뿐 제가 석사나 박사도 아니기 때문에 감히 문학에 대해서 이래저래 입방정을 떨 그런 깜냥은 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이제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있어 교과서에 제시되어 있는 그리고 학생들을 경험해 가면서 아이들이 처해있는 현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조금은 더 자기 삶의 주체성을 가지고 성찰하는 힘을 길러줄 수 있을까? 거기에 가장 좋은 소재가 표현이 좀 웃기긴 합니다만 수단이 문학일 거라는 생각에 제가 용기를 내서 문학에 대해서 한번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화자 1
01:52
제가 이제 그 개강하게 되는 생각하며 감상하기라는 문학 강좌의 첫 시작에 제가 띄우는 글귀가 이겁니다. 교재에도 제가 이거를 수록을 해뒀는데요. 음 어떤 분들은 제가 이제 이런 글귀를 교재에다 넣어 놓으면 심찬호가 나름 좀 근본이 있는 놈이구나라고 이야기들을 하세요. 저에게 있어서 사실 제가 대학에 있어 전공을 할 때 아 내가 왜 문학을 해야 되지 라는 것을 좀 뭐라 그럴까 좀 나름의 이제 깨달음 문학을 하는 것에 있어 어떤 자부심 그런 것들을 좀 갖게 했던 글귀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어 2분 다 이제 여기 저자분들이신데, 2분 다 이제 돌아가셨는데. 김윤식 교수님 같은 경우에는 제가 이제 대학교 1학년 때 어 저희 대학의 석좌 교수로 계셨기 때문에 한국 현대문학의 이해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나거든요. 아유 그때 뭐 멋모르네 애송이가 감히 이 대학자의 말씀들을 하나하나 다 이해했겠어요.
화자 1
02:49
전혀 이해하지 못했겠죠. 근데 그때 받았던 충격은 지금 또 굉장히 생생하고 선생님의 말씀을 계속 이해해 보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이 글귀는 아마 이해가 잘 안 되실 거예요. 어느 정도 경험치가 쌓여야 이해가 되실 건데 이제 생각하며 감상하기 강좌가 끝날 때 또는 입시 중간 어디에선가 또는 종강 이후 여러분들이 대학 생활을 하든 사회생활을 하든 계속해서 문학이라는 것을 손에서 놓고 있지 않는다면 분명 어느 순간에 아 이게 이 소리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 저도 대학교환 4학년 때 비로소 조금 이해를 했던 것 같아요. 그때 도서관에 박혀가지고 책 읽고 이럴 땐데 아 문학을 해야 하는 이유가 이거였구나라는 것을 제가 그때 비로소 깨닫고 진짜 좀 전율이 느껴졌던 기억이 납니다.
화자 1
03:49
제가 온전히 그 감정을 여러분들께 전달해 드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생각의 단초는 좀 던져놔야 되겠다라는 생각에 먼저 이 글귀로 시작을 합니다. 여기 이제 공동 저자로 계신 김혜연 선생님의 책을 제가 하나 인용을 해드릴 건데 거기 나와 있는 구절들을요 서울대학교의 불문과 뭐 사실 이제 그 당시에 여러 서울대학교 학생들 입에서는 김현 선생님 짱이야 김현 선생님 되게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이제 강사 선배님들 만나봐도 그렇게 말씀들 많이 하시던데 저도 사실은 김현 선생님 잘 몰라요. 당연히 제가 살아 그 제가 대학 갈 때는 돌아가셨기 때문에 뵌 적도 없고 제가 이분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책을 통해서 만난 것인데 학부생 때 사실 김현 선생님의 책을 만나기 쉽지 않아요.
화자 1
04:37
왜냐하면, 누가 알려주지 않으면 근데 저희 대학의 교수님들께서 김현 선생님의 책을 추천을 해주셨고 제가 그 책을 읽고 어 밤새 아 지금도 기억이 나요? 제가 해리포터를 읽었을 때 이후로 밤을 새 본 적이 없는데 김현 선생의 책을 제가 밤새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에 와서 맨날 술 먹고 뒹굴둥굴하고 있던 저에게 어 이 전공을 제가 국어국문학과인데 이 전공을 왜 해야 하는지 좀 더 나아가면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듯 문학을 왜 포기하면 안 되는지에 대한 그 희미했던 생각을 조금은 더 구체화시켜 줬던 그런 책이라서 제가 좀 인용을 해볼까 합니다.
화자 1
05:30
여기 이제 한국문학의 위상 아마 이제 그 전공하시는 분들은 이 책이 어느 정도 위상인지는 아실 거예요. 거기 나와 있는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여기에 나와 있는 글입니다. 보시죠. 음 하나하나 같이 읽으면서 해보죠. 살아 생전 내내 어머니는 나에게 써먹지도 못하는 문학은 해서 무엇 하느냐 라는 질문을 던지셨다 이제서야 당신께 뒤늦은 답을 한다. 문학의 권력의 지름길이 아니며 그런 의미에서 문학은 써먹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문학은 그 써먹지 못한다는 것을 써먹고 있다. 이제 교수님 본인의 소외를 드러내고 있는 거 느껴지시죠. 문학 어차피 다 망했는데 뭐하러 하노 이런 얘기들이 되게 많았었고 아마 교수님께서 어리실 때도 학교 가셨을 때도 그런 얘기 많이 들으셨나 봐요.
화자 1
06:27
근데 재밌는 건 써먹는 게 아닌데 왜냐하면, 문학이라는 걸 했을 때 내가 권력을 쥐일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근데 역설적이게도 문학은 그 써먹지 못한다는 것을 써먹고 있대요 문학을 함으로써 우리는 배고픈 사람 하나 구하지 못하며 큰돈을 벌지도 못한다. 그러나 바로 그러한 점 때문에 문학은 인간을 억압하지 않아요. 문학에서 이렇게 해 저렇게 해 내지는 이 문학이라는 것을 직접 써먹음으로써 배고픈 사람 하나를 구한다던지 큰돈을 벌게 한다면, 이 문학이라는 것이 인간을 계속 삶에서 억압하게 만들 것인데 문학이라는 건 그런 게 아니니까 억압하지 않을 거예요. 인간에게 쓸모 있는 것은 대체로 그것이 쓸모 있다는 것 때문에 인간을 억압합니다. 돈이라는 것이 인간을 억압하는 건 아시죠.
화자 1
07:23
억압한다는 게 무슨 뭐 어디 감금시켜 놓고 막 아 막 채찍 때리고 그런 게 아니구요. 결국에는 돈이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해 그니까 돈을 벌기 위해서 내 삶을 영혼을 막 갈잖아요. 그래서 갓생 이런 얘기도 나오는 걸 보면 그니까 돈이라는 것이 인간을 억압하게 만드는데 문학은 그렇지가 않다는 거죠. 유용한 것이 결핍되었을 때 답답함을 생각하길 바란다 그러나 문학이라는 것은 유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을 억압하지 않아요. 실제로 저도 이제 대학에서 비루하지만 전공을 하면서 제가 이제 비루하다고 표현하는 것은 학부생 수준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면서 저도 나름 그런 회의감이 많이 들었거든요. 이걸 이걸 하는 게 이게 이게 돈이 되나 앞으로 내가 취업을 제대로 할 수 있나 실제로 저희 뭐 선배 동기 후배들 나중에 취업한 걸 보면 전공을 살려서 뭘 하는 걸 잘 못 봤어요.
화자 1
08:21
심지어 무슨 굶는 과다 이런 이제 자조 섞인 이야기도 나올 정도로 그래서 애들 또 이렇게 보면 굳이 전공을 살린다고 하면 나중에 이제 취업했을 때 술자리에서 맞춤법 이런 거 물어보는 정도 나중에 아니면 뭐 이렇게 인스타에 글 올릴 때 나름 이제 문학 작품 인용하는 정도 몰라요. 제가 경험한 그 세계가 그 정도라 저는 이제 나름 전공을 살짝 살리고 있긴 합니다만 문학은 억압하지 않기 때문에 그 원초적 느낌의 단계는 쾌락을 동반하게 되어 있어요. 문학이라는 것이 나중에 무슨 큰 권력을 얻게 해준다든지 돈을 벌게 해준다든지 이러면 재미가 없잖아요. 계속 인간을 억압하기 때문에 삶이라는 것이 늘 가파르게 될 수밖에 없는데 나를 억압하지 않으니까 그 원초적인 느낌의 단계는 당연히 쾌락을 수반하게 되어 있습니다.
화자 1
09:18
이게 이제 고등학교 2학년 교과서에 보면 당의정이라고도 나오거든요. 뒤에 나오겠지만, 문학이라는 것이 갖고 있는 메시지는 굉장히 큰데 이것이 이제 흥미나 쾌락으로 이렇게 당으로 이렇게 뒤덮여 있다고 해서 당의정이라고도 하는데 여튼 지금 또 어렸을 때 어머니의 음성이 들려온다 어머니는 겨울밤이면 고구마나 감 하다못해 동치미라도 먹을거리로 내놓으시고 나직한 목소리로 아벨과 카인의 이야기를 도적질을 하다 벌을 받은 그녀의 친지 중 한 사람의 이야기를 내가 잠들 때까지 계속하신다 그때 느낀 공포와 아픔을 나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어요. 저는 이제 사실 모르겠어요. 여러분 세대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약간 좀 공감이 되거든요.
화자 1
10:11
그러니까 어릴 때 이제 어머니가 저희 어머니가 진짜 책을 많이 읽으신 분이라 그렇다고 뭐 저 제가 옆에 이렇게 누워있고 동화책을 읽어주신 그런 느낌보다는 항상 인생에 대해서 삶을 대하는 태도 막 이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하셨던 걸로 기억이 나요? 그러나 그 아픔이나 그래서 제가 이제 이걸 봤을 때 좀 그때 생각이 막 나고 하더라고. 근데 그 아픔이나 고통 밑에 있는 어머니의 나직한 목소리가 주는 쾌감을 내가 얼마나 즐겨했던가 공포와 아픔이 느껴지긴 했지만, 어머니의 목소리 그게 이제 그 밑에 쭉 깔려 있으니까 얼마나 즐거웠겠어 그 즐거움 안쪽에서 우리는 해서는 안 될 일에 대한 공포감을 느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한 의무감을 느낀다 자 여기 문장이 좀 이해가 안 되실 수 있을 것 같아 이게 무슨 말일까?
화자 1
11:04
어머니의 나직한 목소리를 통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듣게 되는데 이건 하면 안 돼 라는 것에 대한 공포감을 느끼면서 동시에 문학이 나를 억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 내가 이걸 해야겠다. 라는 나름의 의무감을 느꼈다는 거 아니겠어요. 왜 그럴까요? 문학 작품이 너에게 야 이렇게 해라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냐? 왜냐하면, 문학은 나를 억압하지 않기 때문에 근데 나는 이걸 해서는 안 된다 하면 큰일 나 라는 것에 대한 공포감도 느끼면서 동시에 뭔가를 해야겠다라는 나름의 의무감을 느꼈다는 거 아니에요. 왜 그럴까요? 그것은 의무이되 억압이 아니다. 의문데 왜 억압이 아니죠.
화자 1
11:52
왜냐하면, 문학에서 나한테 너 이렇게 해야 돼 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니까 그래서 억압이 아니라고 안 해도 상관없어 근데 그 문학 작품을 읽었을 때 그래야 되겠다라는 나름의 의무감이 생기기 땜에 의무이되 억압이 아니다라고 표현하신 거예요. 쾌락이 일깨우네 원초적인 반성이자 깨달음이다.
화자 1
12:21
어머니의 나직한 목소리가 만들어내는 그 쾌락 속에서 문학 작품을 내가 읽었을 때 들었을 때 이건 해선 안 돼 라는 두려움과 이건 내가 반드시 해야겠다라는 의무감 문학이 이렇게 나한테 하라고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내가 그 작품을 향유하는 과정에서 나름의 깨달음을 얻고 반성을 하게 되면서 아 내가 이렇게 살아야겠구나 이런 걸 해야 되겠구나. 라는 의무감이 생긴 거예요. 이해돼 문학은 나한테 뭔가를 하라고 종용하지 않아 날 억압하진 않지만 그 문학 작품을 읽었을 때 나름 스스로 반성과 깨달음 그 모든 것들은 느낌 오시죠. 성찰의 과정이라고요. 그 성찰의 과정 속에서 반성과 깨달음을 얻었기에 아 난 이렇게 해야겠다는 의무감이 올라오는 것입니다. 뭐 뒤에 좀 더 읽어보긴 하겠지만, 뭘 말하고 싶은지 알겠어요.
화자 1
13:17
아마 이제 앞으로 수업을 듣게 되신 또는 그전에 수업 들으셨던 분들도 이 영상 보시겠죠. 제가 수업 때 계속 뭘 하게 만들어요. 작품을 읽고 문제를 푸는 것도 물론 강사니까 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성찰하는 걸 계속 연습시키고 있잖아요. 왜냐면, 제가 대학에서 문학을 배울 때 성찰을 진짜 많이 했었던 기억이 나거든요. 그때 막 글도 쓰고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해 보기도 하고 그랬기 때문에 억압하지 않는 문학은 억압하는 모든 것이 인간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보여준다. 문학은 나를 억압하지 않아요. 근데 그 문학 작품을 향유하다 보면 그 전에는 알지 못했지만, 이제는 나를 억압하고 있는 것들의 실체를 알게 되고 그게 부정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만드는 것입니다.
화자 1
14:13
문학에서의 주장은 인간을 억압하기 때문에 문학은 명백한 길을 제시하지 못해요. 자 이 문장 좀 어렵습니다. 저도 예전에 처음 이 한국 문학의 위상 읽을 때 이게 뭔 소리야 싶었는데, 조금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아주 조금이지만 문학 작품을 읽다 보면 그 안에 음 어떤 메시지가 들어 있어요. 그게 뭐 작가의 의도가 됐든 뭐가 됐든 근데 문학에서 이렇게 하세요. 라고 말은 안 해 그러니까 인간을 억압하진 않아 그래서 나름대로 내가 그 작품을 읽었을 때 내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세계를 알게 되고 그 세계를 그전에 몰랐잖아. 보고 났을 때 깨달음과 두려움과 반성과 이런 것들을 하게 되면서 나름의 의무감이 생긴다는 거 아니야.
화자 1
15:02
그 문학 속에서 나의 의무감을 갖게 만들었던 그 주장들은 사실 나로 하여금 이렇게 하도록 만들어 근데 알지 말을 잘 이해해야 돼요. 문학은 나한테 그렇게 하라고 얘기한 적이 없어 근데 그 문학 작품 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그게 나름의 주장이겠죠. 우리 이제 수업으로 치면 내면 세계 주제 의식 그게 나의 의무감을 일깨우는 데 영향을 줬어 그러니까 나는 이렇게 해야만 해 그러니까 문학에서의 주장은 나를 억압하지만 문학이라는 것은 나를 억압하지 않기 때문에 나름의 의무감은 생겼지만 이렇게 하세요. 라고 말은 안 하니까 문학은 명백한 길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거예요. 제 말 이해하셨나요? 다시 해볼까요? 문학작품을 읽었어요.
화자 1
15:56
내가 어떤 하지 말아야 될 것에 대한 두려움 공포감 어떤 걸 해야 되겠다라는 의무감 이게 생긴 것은 문학이 나한테 이걸 해라 하지 마라 라고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깨달음과 반성 성찰의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나온 거란 말입니다. 이해돼 그러니까 나는 이렇게 해야만 하겠어 이렇게는 하지 말아야 되겠어 내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 나를 억압하고 있는 것의 실체 그것에 대해서 내가 저항을 해야 되겠다. 계속 깨어 있어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것은 사실 문학 속에 내재되어 있는 주장 때문이었거든. 그 주장은 나로 하여금 의무감을 갖게 만드는 거니까 사실 날 억압하는 거야. 근데 문제는 뭐냐면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건데 나보고 이제 어떻게 하라고 문학은 나한테 길을 제시하지 않았어.
화자 1
16:49
그래서 문학에서의 주장은 인간을 억압하지만 문학 자체는 날 억압하지 않기 때문에 명백한 길을 제시하지 못하는 거야. 말이 좀 어렵네요. 그죠 이건 이제 조금 내가 말 제가 말주변에 잘 없어 가지고 설명을 잘 한 건지 모르겠는데 경험을 해보신 분들은 금방 이해하실 거라 봐요. 인간은 문학을 통해서 억압하는 것과 억압당하는 것의 정체를 파악하고 그 부정적인 힘을 인지한다. 어 저도 이제 대학 때 느낍니다만 사실 이제 어 문학에서의 시작은 소설이거든요. 대학에서도 이제 뭐 그렇다고 뭐 시를 폄하하고 이런 건 아닙니다만 소설이라는 것이 우리 문학의 사실 이제 본질인데 제가 이런 얘기 했다고 또 너무 기분 나빠하시면 안 됩니다.
화자 1
17:44
소설이라는 것을 읽었을 때 나한테 이렇게 해 저렇게 라고 말은 안 해 근데 나한테 작가께서 보신 세계를 보여줘 나는 그 세계를 소설을 통해 보면서 나를 억압하는 것과 억압당하지 않으니까 나를 억압하는 것과 억압을 당하는 것 그것의 실체와 정체를 파악하고 이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게 만든다는 거야. 내가 이제 수업 때 얘기했지만, 독서 수업할 때도 최인훈 선생의 광장에 나오는 표현인데 지식인일수록 불만이 많다고 계속 뭔가를 학습하다 보면 이성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아 이건 잘못됐잖아. 이렇게 하면 안 되잖아. 라는 것을 깨닫게 만드는데 그 가장 좋은 기제가 이제 문학이라는 거예요. 지금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예전에 봤던 통계로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제일 많이 대출했던 장르가 이제 소설이라고 하더라구요.
화자 1
18:44
그냥 인물 관계 파악하고 줄거리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 아니고 거기 등장하는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이 사람들이 이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왜 여기서 이렇게 말하고 행동할 수밖에 없는가 그걸 파악함으로써 소설 속에 그려져 있는 세계는 사실 가상의 세계지만 분명히 우리 주변 어딘가에 그런 세계가 존재하고 있을 것이기에 나로 하여금 나는 왜 저 세계를 알지 못했을까? 라는 반성과 아 난 이렇게 해야 되겠는데 라는 의무감 이렇게 하면 안 되겠는데 라는 두려움 그러한 것에 대한 깨달음을 수반하게 된다. 예 그 얘기입니다.
화자 1
19:29
한편에 침통한 시는 그것을 읽는 자에게 인간을 억압하고 불행하게 만드는 것에 대한 자각을 불러일으킨다 한 소설 속에서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던 주인공이 끝내 패배를 당할 때 우리는 고통스럽다 그 고통을 함께 겪으면서 우리는 우리를 억압하는 세상의 부조리를 바라볼 수 있게 되고 결국 인간은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돼요. 그래서 우리는 고통스럽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행복을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요 구절은 이제 조세희 선생의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에도 나오는 구절이죠. 조세희 선생도 얼마 전에 돌아가셨는데. 문학을 향유하면서 아 인간은 자유를 지향해야 돼 우리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태어난 존재야 라는 것을 알게 된다는 거죠.
화자 1
20:25
그걸 알려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는 이 일상 속에서 깨달을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문학을 통해서 물론 문학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문학을 통해서 나를 억압하고 있는 것의 실체를 깨닫고 그것에 대해서 내가 저항하고 그 저항한다는 것은 자유를 향한 저항입니다. 그걸 함으로써 나는 어떻게 살아야 되고 난 어떤 존재여야 되는가 계속해서 성찰을 하게 만드는 역할이 문학의 중요한 본령이라는 거죠. 물론 문학이 그렇게 하도록 이렇게 하세요. 라고 말은 안 했지만, 문학은 배고픈 거지를 구하지 못합니다. 근데 문학은 그 배고픈 거지가 있다는 것을 추한 소문 추문으로 만들어요. 그리하여 마침내는 인간을 행복으로 이끌어냅니다.
화자 1
21:10
제가 참 이 구절을 읽을 때 진짜 좀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나 음 제가 이제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을 수업 때도 한 번씩 인용했던 것 같은데,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운수 좋은 날을 배우면서 뭐 알잖아. 1920년대 도시 빈민층들의 삶을 리얼리티하게 보여준 리얼리즘계 소설이고 명대사는 이녀나 설렁탕 좋은데 왜 못 먹니 이런 거 알고 계시잖아요. 운수 좋은 날이라는 제목의 의미 김첨지 우리가 도와줄 수 있을까? 김첨지를 그런 사람이 실제로 지금 주변에 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내가 운수 좋은 날을 읽는다고 해서 김첨지를 도와줄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근데 우리는 왜 그 소설을 읽어야 될까요?
화자 1
22:03
그 시절에 우리가 가본 적은 없지만, 그 당시 삶이 1920년대에 빈민층들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우리가 공감해 보고 만약에 내가 그 시대를 살았다면 우리 주변에 김첨지와 같은 사람들의 삶이 있다는 것을 부끄럽게 만드는 거지 그게 뭐 어 김첨지 쪽팔려 너를 안다는 게 이런 부끄러움이 아니고 그냥 나는 평범하게 살았어요. 그냥 먹고 사는 데 급급해서 현실과 늘 타협하고 살았는데 운수 좋은 날을 읽으면서 말이지 내 주변에 김첨지와 같은 삶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건 아니잖아. 이런 사람들의 삶을 내가 그냥 방관하고 있었던 거 아니야. 라는 반성과 함께 아 이렇게 살아야겠다. 그들과 같은 삶이 우리 주변에 방치되어 있으면 안 되겠다. 난 이런 행동을 해야 되겠다.
화자 1
23:01
라는 의무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느껴지니 김첨지 또는 배고픈 거지를 구할 수는 없지만, 그런 사람들의 삶이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을 나 스스로 부끄럽게 만들어 문학이 이렇게 하세요. 라고 말한 적은 없지만, 그 세계를 우리에게 보여줌으로써 억압하지 않는 문학이 나로 하여금 의무감과 동시에 깨달은 반성을 수반하게 만든다.
화자 1
23:35
고통과 갓난의 시대의 행복을 생각하는 건 참 고통스러운 일이야 근데 프랑스 철학자 바슐라르가 말했던 것처럼 인간은 행복스럽게 숨 쉴 수 있도록 태어난 존재야 그니까 숨을 잘 쉬는 걸 어떻게 포기할 수 있지 숨을 잘 쉬지 못하면 우린 죽는데 행복하게 사는 것은 숨을 잘 쉬는 것과 같애 그러니까 우리는 늘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노력해야 돼 그럴려면 우리의 행복을 저해하는 것들에 대한 부정적인 실체를 파악하게 하고 그걸 깨닫게 만든다.
화자 1
24:08
그게 문학을 해야 되는 그니까 말이 꼬이네 부정적인 것들 나를 억압하는 것들 그런 것들의 실체를 깨닫고 그런 것들을 하나씩 없애고 나로 하여금 행동하게 만듦으로써 행복을 지향하도록 만드는 것 그게 문학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 내지는 문학 자체가 사실 정확하게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학을 봤을 때 나 스스로 생기게 되는 의무감인 거지 그래서 문학은 나를 억압하진 않지만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갖게 만든다. 고걸 이제 말씀하시고 싶은 거야. 그래서 마지막에도 그래서 나는 문학을 포기할 수 없다고 나오지 비평가들은 김현 선생이 이 말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을 했더라고. 그가 꿈꾼 세계는 자유와 평등이 보장되어 있는 억압 없는 사회였지만 그가 살아온 세계는 폭력이 지배하는 야만적인 사회였다.
화자 1
24:58
그렇기 때문에 그는 한 번도 긴장된 의식의 줄을 풀지 못하고 고통스러운 성찰로 가득한 삶을 살아왔다는 거야. 아는 게 병인가 어 결국에는 우리의 삶이 온전히 자유롭고 평등하지 않기에 우리네 삶은 고통스럽고 그래서 자유를 지향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왔다는 거 아니야. 그리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옳은가 이렇게 하는 게 맞는가 끊임없이 성찰하도록 그렇게 난 삶을 달려왔다는 거지 그가 문학을 한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삶과 세계를 보다 잘 볼 수 있다는 데 있어요. 그의 글이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그의 고통스러운 성찰을 통해서 우리가 세계와 삶의 모습을 보다 분명하게 선명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자 1
25:56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와 마찬가지로 폭력 없고 자유로운 사회에 관한 꿈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방법을 모색하게 합니다. 아마 뭐 제가 부연 안 하더라도 이 글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거라 보는데 소설을 그동안 인물 관계나 이런 것들만 파악해 왔거나 내지는 너무 우리가 공감하기 힘든 세계에 관련된 소설들만 읽어봤다면 근자에 나오는 서점에 가서 만날 수 있는 소설들 한번 읽어보세요. 당장 이번에 노벨 문학상 받으셨던 한강 선생의 작품 한번 읽어보세요. 제가 수업 때도 소년이 온다 한번 소개해 드린 적 있고 채식주의자도 제가 아예 그냥 뭐 한번 설명드린 적이 있는데, 한번 읽어보세요. 그게 단순히 노벨 문학상을 받았기 때문에 뛰어난 작품이다가 아니라 어쩌면 우리가 잊고 있었던 사회의 모습을 보게 만들어줄지 누가 알겠어요. 김현 선생과 이제 같이 이제 책을 쓰셨던 우리 김윤식 교수님의 말씀도 제가 하나 인용해 드립니다.
화자 1
26:54
이건 제가 예전에 작년이죠. 그러니까 제가 학생들한테 엽서로 볼륨 투에 생각하며 감상하기 개강할 때 나눠드린 적이 있는데, 대체 인문학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거짓 희망이란 무엇인가를 밝히는 학문이 아니었겠는가 살아있는 시간을 가득 채워주는 것은 무엇인가 이를 쉼 없이 묻는 공부가 인문학 아니었겠는가 어느 쪽에 편들지 않으면서 쉼 없이 감행하는 자기 넘어서기 거짓 희망에 눈 멀지 않기 요컨대 주인도의 변증법의 고리 끊기 고리가 진짜 끊어졌네요.
화자 1
27:32
이를 자양분으로 해서 자라는 이상한 나무 인문학이 이 나무를 닮지 않았다면 대체 무엇을 닮아야 할까 제가 이제 주인노예변증법의 고리 끊기 이 부분을 좀 칠해 놓은 게 제가 건방지게 다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김윤식 선생님 수업을 처음 들었을 때 이거를 막 이렇게 딱 들어오자마자 피라미드를 딱 그리고 주인노예변증법 이게 헤겔의 저서에 나오는 표현인데 이거를 막 2시간 3시간 동안 설명을 하시는데 잘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뭔가 충격을 받는 느낌이 있잖아요. 그게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제가 한번 기회 되면 설명 드려 볼려구요. 왜 문학을 하죠. 문학을 왜 해야만 하죠.
화자 1
28:21
ai로 ai가 발전하면서 정말 gpt가 모든 것들을 다 설명해주고 다 이제 로봇들이 대체하는 시대가 오게 될지도 모르는데 왜 문학을 해야만 할까요? 문학을 하는 이유는 바로 자기 자신을 만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제가 수업 때도 얘기하겠지만, 성찰을 하게 만든다고 어 그냥 어떤 작품의 줄거리를 파악했고 이 책의 내용을 알았다가 아니구요. 그 책의 문학의 내용을 통해서 나의 삶과 나의 존재를 돌아보게 만드는 그 역할을 문학이 수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근데 문학은 나에게 이렇게 하세요. 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그 삶을 간접적으로 들여다보면서 자신의 삶을 반추해 보게 만드는 것 그게 문학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 문학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아닐까 싶어요.
화자 1
29:15
저는 이제 수업 때 그걸 잊지 않게 왜냐하면, 교과서에서도 학습 활동을 통해 계속 학생들로 하여금 성찰을 유도하고, 있거든요. 그거를 학생들이 잊지 않도록 놓치지 않도록 계속 얘기해 주고 있습니다. 근데 이 쇼트폼에 중독된 그냥 그냥 자면 되고 생각하면 될 것을 계속 뭔가 유튜브를 봐야 되고 짧게 짧게 지나가는 자극적인 것에만 쉽게 반응하는 지금 현대사회에서 성찰을 요구하는 것이 참 힘든 일입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이렇게 보면 저도 많이 배우거든요. 저보다 한참 어린 우리 잼민들이지만 그 성찰의 힘을 단단하게 가져가는 친구들이 있어요. 저는 그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또 아직은 깨닫지 못하지만 어느 순간 저처럼 늦는 친구들 좀 늦는 친구들 그 친구들이 언젠간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얘기를 전합니다.
화자 1
30:10
앞서 저희가 네 가지 소주제들에 대해서 막 이야기할 때는 수능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만, 오늘은 그 모든 것들의 정점에 서 있는 그래서 이걸 왜 해야 돼 왜냐하면,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김윤식 교수님께서 서울대학교에서 정년 하실 때 회견 같은 거 하시잖아요. 그때 뭐라고 하셨냐면 인간으로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요. 그게 무슨 말이지 인간으로 태어나 정말 다행이었다. 왜냐하면, 문학을 한평생 하면서 내가 그래도 문학이 있었기에 나라는 존재와 내가 존재하는 삶을 돌아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문학은 인간이기에 할 수 있는 유일한 쾌락이거든요.
화자 1
31:03
여기까지가 이제 제가 설명드리고 싶은 건데 음 제가 좀 덧붙이면 제가 이제 홍자매가 일전에 이제 드라마에서 썼던 대사가 되게 좀 인상 깊어서 가져와 봤는데 저는 좀 많이 공감되더라고요. 악은 이토록 거침없이 자신의 길을 가는데 어째서 선은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가? 돌아봤을 때 그 뭐 제가 선이다. 이건 아닙니다만 저도 맨날 그랬던 것 같더라고요. 악은 이토록 거침없이 자신의 길을 가는데 어째서 선은 끊임없이 자신 그러니까 제가 이 글귀를 딱 드라마에서 보고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던 그래서 저희 이제 연구소 팀장한테 새벽에 여자애인데 이거를 보냈어요.
화자 1
31:56
근데 우리 팀장이 확실히 나하고 이제 오랫동안 알고 지내서 그런지 내가 이거를 보낸 이걸 내가 그 새벽에 보냈을 때 내가 어떤 감정을 갖고 뭘 느껴서 이걸 보냈는지를 금방 캐치하더라고. 저한테 답을 이렇게 보내줬습니다. 누구나 내면의 이기심을 가지고 있고 선한 일을 보면 부끄러워지기 때문에 그 진정성을 의심한다. 선과 정의를 말하는 사람을 의심하고 도마 위에 올려두고 티끌이라도 나올 때까지 해체하다가 끝내 도륙에 이르며 스스로는 악이 된다. 인간 본성의 악함을 신뢰할수록 사람들은 자신의 비겁함을 변명할 필요가 없다고 믿는다 악이 달리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화자 1
32:47
반면, 선에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은 자신이 악은 아닌지 심지어 내가 무지로 인해 악을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상상한다. 악은 외부를 의심하고 선은 끊임없이 내부를 의심한다. 그래서 악은 폭력적인 자기 확신을 가질 수밖에 없고 선은 자기 자신에 대해 폭력적인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이건 증명의 방향성 차이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선은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하고 증명해야 하는 쉽지 않은 길이지만 악은 선을 의심함으로써 자기 확신을 가지는 동시에 또 그 확신을 키우는 매우 손쉬운 길을 선택한다.
화자 1
33:35
제가 이거를 이제 그 카톡 답문으로 딱 받았을 때 뭐라고 했냐면 많이 컸네 많이 컸네 어 내가 찾고자 하는 답을 찾은 느낌 내가 고맙다 이렇게 보내고 수업 때 쓸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뭐 긴 말할 필요 있겠어요. 악은 거침없이 자신의 길을 가는데 왜 선은 항상 자신을 증명해야 되는 걸까 여기에 이제 답이 있다고 봅니다. 21세기 대한민국 오늘 촬영하고 있는 시점 기준 오늘 이제 2월인데요. 21세기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여러분은 지금 뭐 여러 이제 언론 매체를 통해서 보고 있는 대한민국이 어떤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으신가요?
화자 1
34:25
대한민국에게 이렇게 거울을 쥐어주고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을 말해보라고 한다면, 저는 요즘 대한민국이 반목과 질시 분열과 갈등이 들끓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맥락을 파악하거나 왜 저 영향력 있는 누군가가 이렇게 말을 할까 깊이 있게 들여다보기보다는 남을 비하하고 공격하고 누군가를 짓밟는 것에 다들 혈안이 되어있는 느낌 자신의 자존을 높이는 방법을 남을 깎아내림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내 자존은 높다라고 자위하고 있는 그런 느낌 그냥 그 사람의 인품이나 인성이나 이런 것들보다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어떤 레테르에 쉽게 반응하고 자존이 낮으니까 그것이 마치 나의 모습인 양 무슨 리플리 증후군처럼 막 거기에 동화돼서 또 다른 약자를 짓밟는 것에 환장한 나라 우리나라가 좀 그런 게 있거든요.
화자 1
35:40
제가 군대에 있을 때 많이 느꼈는데 제가 이등병 때 a형 텐트를 잘 못 쳐 그러면 상병장들이 와서 도와줘야 되는데 너는 이것도 못하냐? 이렇게 내가 얘보다 뭘 잘해 또 이 사람은 나보다 뭘 못해 라는 것을 상대방의 어떤 약점을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의 자존을 높이는 걸로 느껴졌어 근데 놀라운 게 우리 동기들이 다들 그렇게 막 기분 나빠하면서도 자기들이 상병장 됐을 때 또 똑같이 하더라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기들이 뭔가 불편하고 억울했던 거를 남들도 똑같이 겪지 않으면 그게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나 봐 그렇지 않아 남들의 어떤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더 격하게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것 우리나라가 이제 민주주의 국가잖아요.
화자 1
36:39
민주주의라는 것은 나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함께 살아가게 될 거야. 함께 살아갈 것인가? 이런 것들을 좀 깊이 있게 고민해 봐야 되는 그런 이념 체계고 나란데 요즘 대한민국을 이렇게 보고 있으면 민주주의라는 이념에 대해서 좀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한 그것의 결과가 이렇게 드러나지 않은 걸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저는 희망을 버리진 않아요. 왜냐하면, 대한민국 사회는 늘 진보해왔기 때문에 과거 이제 지역 갈등이나 뭐 대학을 나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어떤 차별 이런 것들은 시대가 진보해 가면서 새로운 시대적 과제가 그 세대에게 필연으로 작용하면서 조금씩 바뀌어 왔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화자 1
37:25
지금 여러분이 겪고 계시는 남녀 갈등이나 이념 갈등이나 이런 것들은 저는 이제 서둘러 해결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긴 하지만 우리가 좀 더 나은 행복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 겪게 되는 과도기적 인식들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많은 걱정들이 들다가도 일전에 이제 한강 선생께서 노벨 문학상 받으실 때 소감으로 말씀하셨던 그때 이제 소년이 온다로 말씀하셨는데 인용하시면서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저는 이제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제 여러분 세대가 가져야 될 제가 생길 때도 이야기했지만, 필연이 여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사회가 굉장히 혼란스럽잖아요. 근데 여기서 모든 걸 포기하고 아 몰랑 대한민국 망했어.
화자 1
38:21
이제 뭐 합계 출산율도 완전 거지고 뭐 이제 출산율 바닥으로 떨어지니까. 대한민국 망했다. 아이고 망했다. 씨발 한국을 빨리 떠나야지 내 인생 잘 살자 그렇게 하시기보다 내가 두 발을 디디고 있는 현재 본인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조금씩 우리 사회를 바꿔가는 데 본인의 힘을 보태보는 건 어떨까 싶어요. 그러기위해서는 역사 공부도 그렇고 민주주의에 대한 공부도 그렇고 좀 많은 것들을 공부하고 또 부모님으로부터 독립된 주체적인 자기 인식을 가지고 아까 제가 보여드렸듯 문학 작품들을 읽으면서 우리를 억압하고 있는 것의 실체가 무엇인지 그 정체를 파악하면서 자유롭고 행복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보는 건 어떨까 싶어요.
화자 1
39:13
음 요새 이제 언론에서 자꾸 2030 세대 이렇게 나오니까 제가 이제 30대라 좀 뜨끔뜨끔하긴 합니다만 모두가 그렇다라고 말하진 않는데 그래도 우리 2030 세대가 좀 반성해야 되는 것은 너무 즉흥적이고 깊게 어떤 사안을 보지 않고 역사와 맥락을 허락하지 않는 자기가 욱하는 감정이 올라왔을 때 그걸 절제하기보다 바로바로 감정을 풀고 누군가의 약점을 격하시킴으로써 자신의 자존을 높이는 심지어는 그게 요새 의대 열풍이잖아요.
화자 1
39:56
학벌이라는 프레임에 갇혀서 이게 세상을 바라보는 모든 기준이고 사실 이게 대학 졸업 딱 해보시면 진짜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는 걸 금방 아실 텐데 그냥 보고 있는 게 교실 안에서 학벌과 잘나가는 일타 스타 강사들만 보고 앉아 있으니 그게 전부라고 생각해서 막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막 분노와 증오와 혐오를 키우고 그게 과연 맞을까? 나중에 본인의 그런 행적도 후회하게 될 텐데 저는 여러분들이 지금 이 영상을 보고 계신다는 거는 분명 관심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라 생각해요.
화자 1
40:40
문학 작품을 통해서 자신의 중심을 잡고 제가 방금 말했던 그 잘못된 것들을 하나씩 줄여가면서 우리 대한민국 사회가 조금은 더 행복하고 자유로운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본인의 힘을 조금씩 한번 보태보셨으면 좋겠어요. 나와 생각이 다른 나와 이념이 다른 누군가를 계속 짓밟고 폭력적인 언사를 하시기보다 조금은 더 따뜻한 말로 공감을 해 보도록 한번 노력해 보셨으면 좋겠고 그 수단이 뭐 제가 격하는 표현은 아닙니다. 그 수단이 문학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수업을 할 때 제가 계속 성찰하실 수 있도록 단초들을 던져드릴 테니까. 거기에 맞춰서 한번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이해하시죠. 그죠 제가 처음 보여드렸던 구절을 마지막으로, 읽고 우리 이제 5시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합니다.
화자 1
41:40
문학에 대한 경멸과 백수에 대한 조소가 그 어느 때보다도 깊어져 가고 있어 보이는 지금 인간 정신의 가장 치열한 작업장인 문학을 지킨다는 것은 우리에겐 더할 수 없이 귀중한 자기 각성의 몸부림이다. 문학이 없는 시대는 정신이 죽은 시대이다. 문학은 한 민족이 그곳을 통해 그들의 아픔을 재확인하는 언제나 터져 있는 상처와도 같은 것이다. 저는 이 구절을 딱 읽고 확신을 가졌습니다. 내가 앞으로 나이가 들어 죽을 때까지 문학을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겠다라는 것을 시간 동안 긴 이야기 나눴습니다. 이제 본 수업에서 우리 물론 수능이라는 것에 국한된 수업을 주로 하게 되겠지만, 그 과정 과정 어디에선가 성찰할 수 있는 같이 함께 이야기 나눠볼 수 있는 시간들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화자 1
42:40
심찬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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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해법과 시험 출제 방식의 중요성
1-1. 시험 출제 방식과 독해법의 문제점
- (중요) 시험 출제 방식에 따라 적절한 독해법이 다름
- 국어, 영어 등 독해 관련 과목에서는 반대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존재
- 문제부터 보기 보다는 모든 문장을 처음부터 다 읽는 것이 중요함
- (중요) 모든 문장을 다 읽겠다는 태도는 문제를 풀기 위함이며, 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
1-2. 독해법의 문제점과 핵심
- 독해법을 가르칠 때는 한 가지 방식을 찾아 가르치려는 경향이 있음
- 그러나 독해력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식을 사용하는지 판단하는 능력
- 문제의 유형에 따라 적절한 독해법을 선택하는 능력이 중요
- (중요) 문제를 풀 때는 강약 조절을 통해 독해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음
1-3. 시험 준비 시 독해법의 중요성
- (중요) 시험에서는 독해 방식이 매우 중요
- 수능에서 칼을 쓰면 유리한 상황이 나올 수 있어 독해 방식을 고쳐야 함
- 독해법을 고민하게 하는 것은 수능 성적의 변동성
- 시험에 나올 수 있는 질문에 대비해 자신의 독해 방식을 고려해야 함
2. 독해 전략
2-1. 전략의 중요성
- 수능 문제에서 독해력 향상 전략이 중요함
- (중요) 가르치는 방식이 아닌, 생각하며 읽는 방법을 익혀야 함
- 총을 사용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며, 수업 방식도 고려해야 함
- 다양한 상황에 맞게 생각하며 읽어야 함
- 강사나 강의를 믿지 말고, 문제와 상황에 맞게 접근해야 함
2-2. 강약 조절
- 독해 전략에서 강약 조절은 중요함
- 다 강하게 또는 다 약하게 읽으면 정보를 나열하는 지문은 손해를 볼 수 있음
- 약하게 읽으면 종합적인 이해가 필요한 지문을 풀기 어려움
- 강약 조절을 연습할 때, 자신의 읽는 방식을 돌아보고 수정해 나가야 함
- 강약 조절을 통해 독해력 향상을 꾀할 수 있음
2-3. 두꺼운 책 읽기
- 수험생은 공부할 내용이 많고, 기출 지문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함
- 두꺼운 책 한 권 읽기를 통해 독해력 향상 가능
- (중요) 기출 지문을 읽고 자신의 이해 모델을 만들 수 있음
- 짧은 호흡의 비문학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과정과는 다름
- 두꺼운 책을 읽으면, 독해력 향상뿐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도 자연스럽게 수정됨
화자 1
00:00
아니 그럼 시험 출제 방식에 따라 적절한 독해법이 따로 있는 거면 학생들은 도대체 누구를 믿어야 하는 거지 남들이 많이 듣는 강사를 골라서 그냥 일단 믿어야 하는 건가 근데 또 올해 경향이 그렇게 나오지 않으면 그런 건 하늘에 맡겨야 하는 건가 이런 게 큰 의문이었습니다. 미대 와서도 이런 걸 고민하고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제가 내린 결론은 이래요.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을 듣지 않는다는 겁니다. 오늘 이야기할 내용은 글을 잘 읽는 법입니다. 그런데 아마 학교나 학원에서 이런 이야기를 정면으로 다루는 걸 본 적은 없을 거예요. 독해의 방법론만큼 논란이 있는 영역이 없는 것 같습니다. 보통의 과목은 사람마다 가르치는 방식이 조금은 다를 수 있어도 교수법의 차이가 조금 있는 정도이지 아예 다르게 가르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유독 국어든 영어든 독해에 대해서는 아예 반대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존재해요.
화자 1
00:51
무조건 지문 첫 줄부터 따박따박 읽으면서 모든 문장의 의미를 하나씩 이해하고 모두 연결하면서 읽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고 시험에 출제되는 지문에는 어떤 구조가 있기 때문에 구조에 맞춰서 읽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고 결국 지문은 문제를 풀기 위함이기 때문에 문제부터 봐야 한다는 사람도 있죠. 그리고 심지어 다른 방식은 틀렸고 내 방식만 맞다. 라고 말하는 경우도 많아요. 절대로 문제부터 보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절대로 모든 문장을 이해하겠다는 태도를 읽으면 안 된다는 사람도 있어요. 이게 전 과목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거든요. 과학에서 어떤 개념을 정반대로 가르친다면 분명히 둘 중 한 명은 틀린 거고, 잘못 가르친 사람은 박살이 납니다. 그런데 이 독해라는 영역은 아주 신기하게도 이런 두 입장이 모두 이어지고 있어요. 오늘은 여기에 대한 제 생각을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일단 제 생각을 두괄식으로 먼저 밝히고 들어가자면 저는 이 모든 문제가 최고의 독해법이 존재한다는 착각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사실 글을 읽는 방법은 글에 따라서 달라져야 돼요.
화자 1
01:48
상황을 살피고 적절한 방법을 택해야 하는데 독해를 가르치는 많은 분들은 너는 늘 이렇게만 읽으면 돼 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니까 모든 글에서 통용되는 한 가지 방식을 찾은 다음에 그걸 알려주고 싶어 해요. 사실 그게 정말 멋지게 들리잖아요. 참 매력적으로 들립니다. 세 가지 도구를 이용하면 모든 지문을 쉽게 읽을 수 있다던가 글은 무조건 처음부터 천천히 읽는 게 가장 좋다던가 혹은 모든 문장을 앞뒤와 연결하면서 읽으라던가 이런 것도 다 똑같습니다. 이런 모든 종류의 지침은 읽는 방법을 미리 정해주는 겁니다. 분명히 상황마다 적절한 방법이 다를 텐데 그 상황을 살피기도 전에 미리 방법을 고정시키는 거예요. 저는 유독 독해에서만 이렇게 사람마다 방법론이 갈리고 심지어는 서로 확신을 가지고 정반대의 주장을 하는 게 다 여기서 시작된 문제라고 봅니다. 어떻게 읽을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을 안 해서 그래요. 어떤 방법 하나를 찾아서 그냥 그 방식대로 모든 글을 읽고 싶어 하죠.
화자 1
02:44
모든 사람이 생각하면서 글을 읽으라고 강조하지만 사실 모두가 생각하지 않고 읽는 법을 가르치는 것 같아요. 이걸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적을 멀리 있으면 총을 쏘고 적이 가까이 있으면 칼을 써야 하죠. 근데 시중에 많은 독해법이라고 알려진 것들은 이 총만 있으면 모든 상황에서 이길 수 있어 이 칼만 있으면 다 해결돼 이런 식인 거죠. 작년 수능에 총을 쓰면 못 푸는 문제가 나왔어 그러니까 칼을 써야 돼 작년수능에 총을 못 푸는 문제가 나왔어 그러니까 칼을 써야 돼 수능이 어렵게 나오면 칼로는 못 풀어 그러니까 총을 써 이런 식의 주장인 겁니다. 그런데 사실 그렇지 않거든요. 다 상황마다 다르거든요. 저는 진짜 독해력에서 중요한 건 이 칼과 총을 각각 쓴 있는 법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언제 칼을 쓰고 언제 총을 썼는지 그 상황을 보는 능력을 기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걸 강약 조절하면서 읽는다고도 표현하죠. 그런 능력이 없이 나는 무조건 칼만 쓰겠다고 고집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화자 1
03:43
이때 시험에 총을 쓰는 상황이 나오면 남들은 다 총으로 쉽게 적을 죽이고 있는데, 나만 칼을 들고 멀리로 뛰어간다든가 칼을 멀리서 집어 던진다던가 이렇게 부적절하게 싸워야 되겠죠. 이런 상황을 실제로 작년 수능에서 겪었던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제가 오답률을 찾아보니까 이 비문학 지문 하나에서 최고 오답률 문제가 두 개가 나왔더라고요. 수능에서 정답률이 20%대라는 건 상당히 낮은 것이고. 특히 오지선다 문제가 20%라는 건 사실상 거의 다 틀렸다는 말이거든요. 제가 그 이유가 궁금해서 여러 학생들의 의견도 물어보고 해봤는데요. 지문은 쉬웠는데 답을 고르는 데 실수가 있었다는 의견도 많았고 반대로 지문 자체가 어려웠다는 의견도 많았어요. 같은 지문인데 쉬웠다고 하는 사람과 어렵다고 하는 사람이 나뉘는 게 좀 이상하더라고요. 실제로 제가 했던 투표 결과도 이렇게 나왔어요. 있습니다. 2천 명 이상이 보고 250명 이상이 참여한 투표니까 나름 의미 있는 결과인 것 같아요.
화자 1
04:35
그리고 제가 조금 더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니까 이 지문을 어렵다고 느낀 학생들은 모든 문장을 하나씩 꼭꼭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진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이 지문은 문장 간의 유기적인 연결이 강하다기보다는 개별적인 지식이 나열되어 있는 쪽에 가까워요 그러니까 1단락과 2단락의 내용을 종합해서 어떤 새로운 이해를 이끌어내고 그런 이해를 문제에 응용하는 형식이 아니에요. 그냥 사실들을 건조하게 쭉 나열하는 거죠. 시간 순으로 넘어갈 때 어떤 기준으로 변화가 생겼는지 그 차이점 정도만 보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도 단편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실제로 ebs에서 했던 수능 국어 브리핑에서도 과도한 추론 없이 지문에 제시된 정보만으로도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고 지문과 문항의 대응을 통해서 시간 부족의 어려움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해요. 그런데 학생들 중에는 이걸 모든 문장을 진득하게 이해하다가 시간을 엄청나게 많이 썼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화자 1
05:34
낯선 단어나 사건 같은 것들을 하나하나 다 열심히 읽었던 거죠. 그리고 시험이 끝나고 집에 와서 다시 보니까 아니 이거 그냥 지문 좀 대충 읽고 문제 지문 왔다 갔다 하면서 풀었으면 6 7분 컷인데 왜 시험장에서는 10분 넘게 걸렸는지 모르겠다.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자기가 독해 방식을 고쳐야 하는지 고민이다. 자기만 이런 유형에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 같다 그런 질문도 많았습니다. 나는 무조건 칼을 쓰라고 배웠는데 수능에는 총을 쓰면 유리한 상황이 나오는 거죠. 그래서 독해의 전략이 중요합니다. 지문을 읽기 전에 문제가 어떻게 나왔는지 대충 살펴본다거나 아니면 지문의 초반부를 읽으면서 이런 지문이라면 주요 키워드랑 핵심 정보만 표시해두고 빠르게 문제로 넘어가는 게 낫겠다. 하는 강약 조절을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올해 총 쓰는 법을 가르치는 강의를 들었는데 수능에 칼을 쓰면 유리한 상황이 나왔어요. 그럼 내가 잘못된 방법을 배워서 틀린 거니까 올해는 또 칼 쓰는 법을 가르치는 강의를 듣습니다.
화자 1
06:30
근데 내년 수능엔 또 총을 쓰면 유리한 상황이 출제될 수도 있죠. 수능 성적을 랜덤 뽑기로 정할 것도 아니고 이런 접근법은 좀 이상하다고 느껴야 됩니다. 제가 1~9학년도 수능을 쳤었는데요. 그때 국어가 좀 많이 어려웠습니다. 보통 1컷이 90점 중반대로 나오던 시절이었는데. 갑자기 1컷이 83점으로 떨어졌거든요. 한 번에 10점이 넘게 떨어진 거죠. 근데 그때 몇몇 강사님들이 수능 시험을 잘못 냈다 라고 비판하시더라고요.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건 비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근데 그 비판을 하는 이유가 좀 이상했어요. 원래는 내가 가르치는 대로 읽으면 문제가 잘 풀렸다 6월 모의고사 9월 모의고사 다 그랬다 그리고 그게 좋은 질문이다. 그런데 이번 수능은 가르치는 대로 읽으면 나도 시간 내에 못 푼다 왜 이렇게 냈냐 너희가 또 이렇게 내면 나는 가르치는 방식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여럿 있었어요. 근데 저는 뭔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화자 1
07:19
아니 그럼 시험 출제 방식에 따라 적절한 독해 법이 따로 있는 거면 학생들은 도대체 누구를 믿어야 하는 거지 남들이 많이 듣는 강사를 골라서 그냥 일단 믿어야 하는 건가 근데 또 올해 경향이 그렇게 나오지 않으면 그런 건 하늘에 맡겨야 하는 건가 이런 게 큰 의문이었습니다. 다행히 그 해에 의대에 입학하긴 했지만, 저는 의대 와서도 이런 걸 고민하고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제가 내린 결론은 이래요.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은 전략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나는 무조건 칼을 쓸 거야. 나는 무조건 총을 쓸 거야. 무조건 칼을 써야 합니다. 총 쓰면 망합니다. 아닙니다. 총 쓰라는 얘기 사기입니다. 현실적으로 칼밖에 못 씁니다. 이런 식이죠. 모든 사람이 글을 읽을 때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고 말해요. 그런데 정작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은 하지 못하도록 가르칩니다. 미리 방법을 정해버려요 근데 내가 이 글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화자 1
08:12
그거는요 강사에 대한 믿음 특정 방법에 대한 믿음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내가 문제를 보니까 혹은 내가 지문의 초반부를 조금 읽어보니까 혹은 내가 지문을 훑어보니까 혹은 지금 내가 시간이 촉박하니까 그러니까 이 지문을 이렇게 읽어야겠다 라고 그 상황에 맞게 내가 생각해서 접근해야 돼요. 나는 a강사를 드니까 무조건 모든 문장을 열심히 읽을 거고, 나는 b 강사를 들으니까 빠르게 사실관계만 체크하고 넘어가고 이런 게 아닙니다. 이런 접근법은 내가 생각을 하기 싫다는 거예요. 물론 그런 방법들이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는 건 아닙니다. 기존의 독해력 플러스알파를 보태줄 수 있긴 합니다. 근본적인 독해력을 높일 시간이 남아있지 않거나 아니면 독해력이 너무 낮아서 혼자 힘으로는 아예 수능 지문을 읽을 수 없는 그런 경우도 있죠. 그때는 이런 도구가 도움이 돼요. 어떤 방식을 정해놓고, 읽으면 내가 생각해야 될 부분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 여유분으로 내용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거든요.
화자 1
09:07
그래서 그런 방법이 일시적으로 먹히기도 하고 빠르게 성적이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근데 조금만 글 쓰는 방식을 바꾸고 문제 내는 방식을 바꾸면 바로 다퉈 걸립니다. 그리고 그런 일은 아주 예외적인 게 아니고요. 굉장히 자주 일어납니다. 그런 얄팍한 몇 가지 원칙에 의존하는 건 내 미래를 운에 맡기는 거예요. 그 밑에 있는 근본적인 나의 독해력 이건 어떻게 읽을지 계속 고민했던 사람에게만 주어집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했던 이야기는 독해에도 전략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전략이라는 건 미리 어떤 방법을 정해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상황에 적절한 방법을 내가 생각해야 한다는 거예요. 이 영상에선 두 가지 방식을 간단하게 소개 드릴게요. 강약 조절 피드백과 두꺼운 책 읽어보기입니다. 조언은 성용되는 국어 공부 조언과는 조금 결이 다를 수도 있어요. 그래도 한번 끝까지 들어보시고 누구 말이 더 맞는 것 같은지 스스로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독해 전략에서 아주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강약 조절입니다.
화자 1
10:04
그러니까 강하게 읽을 곳은 강하게 읽고 약하게 곳은 약하게 읽는 겁니다. 보통은 이걸 못 하니까 그냥 다 강하게 읽거나 다 약하게 읽어서 문제가 생기거든요. 다 강하게 읽어버리면 작년 수능처럼 단순한 정보를 나열한 지문에선 시간적으로 굉장히 손해를 봐요. 그리고 다 약하게 읽어버리면 종합적인 이해를 요구하는 지문에서 문제를 풀기 힘듭니다. 이런 예시 말고도 정말 다양한 상황이 있어요. 그래서 강약 조절을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강약 조절을 연습하는 한 가지 좋은 방법은 강약 조절을 하면서 읽는 사람의 사고 과정을 보고 내가 읽었던 과정과 비교해 보는 겁니다. 보통 그 비교 대상은 내가 듣는 수업이나 내가 보는 교재가 되겠죠. 그 과정을 통해서 내가 생각하는 방식을 조금씩 고쳐 나가는 거예요. 왜 공부법은 맨땅에 한 번에 쌓아 올리는 게 아니라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방식에서 조금씩 수정해 나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도 온라인으로 학생들과 이런 식으로 글을 읽어보 수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냥 결과론적으로 이건 강하게 읽어야 한다. 이건 약하게 읽어도 된다.
화자 1
10:59
이런 게 아니라 처음 이 글을 만났을 때 어떠한 사고의 과정을 거쳐서 이 부분은 강하게 읽어도 되고 이 부분은 약하게 읽어도 되는지 논리적으로 판단해 나가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보여드려요 혹시 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은 그 수업을 참고해 주시면 되고요. 물론 혼자 연습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이렇게 혼자 연습을 했어요. 가장 처음에 해야 할 건 내가 글을 읽으면서 했던 생각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적어보는 겁니다. 타이핑해도 되고 종이에 적어봐도 돼요. 그러면 내가 굳이 이렇게 열심히 읽을 필요가 없었는데 너무 열심히 읽은 부분 혹은 강하게 읽었어야 했는데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간 부분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내가 그때 어떤 식으로 생각했더라면 이 부분에 강력 조절을 할 수 있었는지 스스로 피드백 해보는 거예요. 이런 부분이 단서가 될 수 있구나 다음엔 이런 단서에 집중해 봐야겠다. 주장을 이해했으면 예시는 살짝만 보고 넘어가도 문제가 없겠구나 뭐 이런 식이죠. 왜 이걸 혼자서도 할 수 있냐면요 비문학 지문에는 아주 분명한 목적이 있거든요.
화자 1
11:56
바로 지문에 달린 문제죠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게 우리 독해의 목적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풀 수 있으려면 어느 정도 강약 조절이 필요했는가를 기준으로 삼아서 내가 읽었던 방식과 비교해보고 피드백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독해에 분명한 목적이 미리 정해져 있다는 건 독해력 훈련을 할 때 아주 유리한 조건 저는 일반적인 책을 읽으면서도 독해력 훈련을 많이 했는데요. 그런 책에는 어떤 정해진 목적이 없기 때문에 내가 독해력 훈련의 방향성을 잡기가 애매합니다. 근데 비문학 지문들은 독해 목적이 미리 정해져 있죠. 제가 독해력 수업을 수능 비문학이나 리트 지문으로 운영하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사실 제 수업은 어떤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그냥 자기계발용으로 듣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리트나 수능 비문학 지문으로 진행하기로 했어요. 목적 지향적으로 전략적으로 읽는 방식을 연습하기에는 이런 문제가 가장 좋거든요. 일반적인 책을 독해 하는 방법은 보조 자료로 다뤄보는 식으로 수업을 운영합니다. 이렇게 강력 조절 피드백 하는 것 외에 다른 연습법도 한 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화자 1
12:55
다른 훈련법은 책을 읽는 겁니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 독해력이 좋다는 건 누구나 알죠 그런데 수험생은 사실 공부할 것도 너무 많고 기출 지문의 소재와 형태에 익숙해지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책을 읽을 시간을 내기가 힘든 게 맞아요. 문법이나 문학 같은 연계 지식도 공부해야 하고요. 그럼에도 저는 수험생이라도 두꺼운 책을 1~2권 정도만 읽어보는 건 아주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기출 지문이나 모의고사를 몇 개 더 푸는 것보다 큰 효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두꺼운 책 한 권을 읽고 나만의 이해 모델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떻게 읽을 것인지 그 강약 조절에 대한 훈련이 자동으로 되거든요. 이건 짧은 호흡의 비문학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고 답을 매기는 과정과는 확연하게 달라요. 난이도가 있는 두꺼운 책을 읽을 때는 내가 수업 시간에 배웠던 글을 읽는 방식 이런 게 거의 적용이 안 될 때도 많거든요. 그리고 모든 문장을 하나씩 하나씩 고민하면서 읽으면 끝까지 읽기도 힘들고 중간 정도 읽으면 앞에서 무슨 말인지 안납니다.
화자 1
13:52
이런 책의 내용을 내 걸로 수화하려면 문장마다 단락마다 챕터마다 강약 조절을 하면서 읽어야 하고요. 책을 그렇게 읽다 보면 어느 정도 글을 읽고 요약해서 간직하는 연습도 되고 글의 전체적인 구조를 보면서 읽는 연습도 되고 쉽게 설명해주는 부분을 찾아서 읽는 연습도 되고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지나치게 열심히 읽진 않았는지 중요한 부분을 뭉개고 넘어가진 않았는지 이런 피드백도 스스로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읽어야만 두꺼운 책 한 권 내용을 응집해서 머릿속에 넣을 수 있거든요. 숲을 보지 못하고 각 문장만 읽으면서 나무만 보는 식으로는 어렵고 두꺼운 책 한 권을 이해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이런 훈련이 되고 나면 비문학 지문을 볼 때도 조금 더 거시적으로 볼 수 있어요. 지문과 문제를 큰 하나의 정보로 볼 수 있고 좀 더 목적지향 기본적으로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런 훈련은 읽기 쉽게 만들어진 자기계발서나 베스트셀러 같은 거 읽어서는 되지 않고요. 자기 독해력보다 0.5단계 정도 높은 책을 읽기를 권합니다.
화자 1
14:50
저는 수능 비문학의 지문 수준을 3에서 4단계 니트는 한 4에서 5단계 정도로 보는데요. 보통 셀러들은 2 3단계를 넘기 힘들거든요. 그리고 문학책 같은 걸 읽는 건 어떠냐고 물어보는 학생들도 많이 있었는데, 당연히 이것도 많이 읽으면 도움이 되지만 문학은 비문학에 비해서 글이 덜 구조적이고 읽기 난이도도 비문학에 비해서는 낮을 때가 많아요. 수업 수험생이 단기간에 독해력을 높이는 목적으로는 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각 레벨별로 제가 추천하는 책도 다음 영상에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꽤 오래 고민해서 책을 선별했거든요. 다음 영상도 많은 시청 바랍니다. 그럼 오늘 영상도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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